≪이 기사는 08월31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닭고기 업체 체리부로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위기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체리부로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매겨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체리부로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떨어져도 B급 기업으로 주저 앉는다.
체리부로는 1991년 설립됐다. 육계 시장 내 4위권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육계 시장에는 현재 4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체리부로는 2016~2017년 육계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됐다. 2015년 말 1491억원이던 순차입금이 2017년 말 994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현금창출능력이 축소되면서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518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공급 과잉 지속과 이에 따른 시세 약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관계사인 한국일오삼에서 재무 지원을 하지만 주요 자산 대부분이 담보로 제공돼 있어 재무융통성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육계 시장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부진한 영업 실적과 자금유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육계 시장의 경쟁 강도가 약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되면 안정적 등급전망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