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하고 있다. 동학개미가 닷새째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 사자로 돌아섰다.
27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90포인트(0.90%) 상승한 2347.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4.02포인트(0.60%) 오른 2340.19로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78%, 0.22%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시의 나스닥지수은 0.68%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들어 41번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4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8년 4분기 외환위기(-3.8%) 이후 최저치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8월 수출이 39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55억4000만달러로 16.3% 급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같은 시각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1억원, 201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955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전기가스 운수창고업의 상승폭이 크다. 음식료품 통신업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등이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1.64포인트(0.19%) 오른 849.88이다. 개인은 684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1억원, 219억원 순매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 내린 118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