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이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PGA투어는 1일 "올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조챔피언십이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전드옥스의 쉐어우드CC에서 10월 22일부터 나흘간 열린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선수들이 미국 본토 밖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대회장을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조조챔피언십은 대회장을 옮기면서 '조조챔피언십@쉐어우드'라는 대회명으로 개최된다.
조조챔피언십은 지난해 일본 치바현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에서 처음 열렸다. 우즈는 당시 2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즈의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샘 스니드)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타이 보타우 PGA투어 인터내셔널부문 부사장은 "PGA투어는 조조가 조조챔피언십@쉐어우드를 우리와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조조는 주요 시장이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골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그들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조는 일본 내 최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로 미국 시장이 주요 타깃은 아니다.
조조의 이번 결정으로 우즈도 편한 마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2020~2021시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