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 유상증자 참여로 메디포럼제약 인수

입력 2020-09-01 08:11
수정 2020-09-01 08:13
메디포럼제약(옛 씨트리제약)은 31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40억원을 투자하고, 에이치엘비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납입 이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가 된다.

메디포럼제약은 복제약 중심의 소형 제약사다. 장기지속형 기술인 'SMEB'를 활용한 후보물질 등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아픽시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특허를 받고, 현재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BMS의 항응고제인 아픽사반은 2018년에 약 1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슈퍼 항생제 개발업체인 이스라엘 STM의 지분 취득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한국 및 아시아 지역(중국 제외)의 독점 제조 및 판매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는 타우 단백질 기반의 치매치료제를 보유한 타우알엑스(TauRX)의 지분인수 및 한국 판권에 대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 그룹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제약사로서의 기본 성장세에 글로벌 신약후보물질과 유동성 등 성장을 위한 삼박자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