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강자' 프레시지의 '냉동 밀키트' 도전

입력 2020-09-01 15:54
수정 2020-09-01 16:12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념, 조리법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밀키트는 최근 없어서는 안될 집밥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을 못하고 집밥을 먹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산지 2~3일 내에 먹어야 한다. 밀키트 제조기업 프레시지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더 이지 밀키트'를 1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냉동 보관 제품으로 최대 1년까지 보관해도 된다. 조리시간도 짧다. 해동 후 프라이팬에 5분만 조리하면 완성이다.

프레시지는 매콤제육볶음, 광양식 소불고기, 춘천식 양념 닭갈비 등 고기반찬 메뉴 6가지를 선보였다. 책 처럼 꽂을 수 있도록 얇게 만들어 좁은 냉동실에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의 개척자로 불린다. 2016년 정중교 대표가 직원 세 명과 푸드 스타트업을 창업해 직원 300명, 연 매출 700억원대(지난해 기준)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두 배 이상 성장한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프레시지가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누적 1000억원이 넘는다. 제조시설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는데 대부분 투자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용인에 700억 원을 투자해 신선 가정간편식(HMR) 전문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최신 설비로 야채 육류 등의 식재료를 급속 냉동하고, 진공상태에서 포장재를 제품과 밀착하는 ‘스킨포장’ 을 도입했다. 냉동 밀키트 신제품도 이 곳에서 제조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