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양산단, 해상풍력발전 거점으로 도약

입력 2020-08-31 17:36
수정 2020-09-01 00:32

전남 목포 대양산업단지가 신재생에너지산업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목포시는 대양산단 1만2722㎡ 부지에 입지 개발부터 유지 보수까지 해상풍력산업의 전 분야를 지원하는 해상풍력 융복합플랫폼(연면적 3465㎡)을 구축한다고 31일 발표했다. 315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해 2024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플랫폼이 구축되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입지 선정, 해양환경에 미칠 영향 분석 및 물류기지 구축, 시설물의 실시간 상태 감시 등을 총괄 제어한다”며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수집, 실시간 정보 공유 등 해상풍력산업의 통합 관제소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산단 잔여부지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공공기관 우선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양산단과 목포신항 일원은 지난해 11월 국가지정 제1호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시는 앞으로 신항을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신항 배후부지 및 대양산단을 에너지 관련 기자재·부품 생산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항은 전기 등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는 선박을 연구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국내 첫 친환경선박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수산식품산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목포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