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주가 5% 가까이 '펄떡'

입력 2020-08-31 17:24
수정 2020-09-01 00:46
동원산업 주가가 31일 5% 가까이 뛰었다. 강원지역에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해 ‘기르는 어업’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4.95% 오른 2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강원 양양에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약 11만5000㎡ 부지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착공하고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육상 연어 단지에는 과학기술이 총동원된다. 해수 순환 기술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연어 수입량의 20%는 동원산업을 통해 들어온다. 연어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지구 온난화로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잡는 어업’을 넘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이다. 연간 연어 2만t을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참치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자회사이자 미국 참치캔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실적이 증가했다. 유통 주식이 많지 않아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4.5%에 불과하다. 동원산업은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율이 63%로 소액 주주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