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은 요즘 걷거나 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동네 헬스장 상당수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수영장, 탁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 대부분도 폐쇄됐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 다수가 ‘대안’으로 동네 인근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찾는다. 공원 산책로를 이들 ‘러너’가 점유한 것이다.
‘나이키 런클럽’은 실외에서 걷고, 뛰는 사람들이 쓰면 좋은 모바일 앱(사진)이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평균 속도, 운동 시간, 소모 칼로리 등이 기록된다. 자신이 달린 구간이 지도에 표시돼 운동 일지를 굳이 쓰지 않아도 기록으로 다 남는다. 20~30대 젊은 세대에는 ‘필수 앱’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50~60대 중장년도 많이 쓴다. 대기업의 한 상무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을 노려 집 앞 공원에서 한 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온다”며 “의지를 다잡기 위해 SNS에 매일 운동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초보 러너 박 부장은 ‘런데이’를 쓴다. 나이키 런클럽과 비슷하지만 목표 설정을 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돕는 기능이 있어 나이키 런클럽보다 선호한다. 30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체력을 8주에 걸쳐 길러준다는 것이 이 앱의 목표다. 스마트워치와 연동도 된다.
줄어든 회식을 기회 삼아 뱃살 빼기에 나선 김상무 이부장도 있다. 이때는 ‘눔’이나 ‘야지오’ 같은 식이조절 앱을 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루에 섭취한 음식을 입력하면 칼로리가 얼마인지 계산해준다. 간헐적 단식을 위해 밥을 먹은 시간도 기록할 수 있다.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 등 각종 다이어트 식단용 음식 레시피도 나온다. 눔의 유료버전을 사용하면 1 대 1 코치가 배정돼 식단을 관리해주고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지불한 금액을 반환해주기도 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