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모습을 드러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31일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보건의료 체계가 잘 짜여있고 종사자들이 매우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아프도록 잘 안다"며 "우리는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쟁을 반드시 승리하고 민생과 경제도 빨리 회복시킬 것"이라며 "함께 견뎌내자"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신임 최고위원, 김태년 원내대표 등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새 지도부는 방역 지침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하지 못하고 현충탑만 참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