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틀 연속 신규확진 200명대…방역당국, '추가확산' 우려

입력 2020-08-31 10:15
수정 2020-08-31 10: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3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명 늘어 누적 1만9947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99명)에 이어 이틀째 2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과 비교하면 51명 줄어든 것이지만, 보통 주말이나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에 비해 감소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검사 건수는 1만3519건으로, 전날(1만4841건)보다 1322건 적었다. 29일(2만1612건)과 28일(1만8138건)에 비해서는 8093건, 4619건 각각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4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23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서울 91명, 경기 79명, 인천 13명 수도권이 183명이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충남이 각 9명씩 나왔고 대전 6명, 울산·전남·제주 각 5명, 부산·대구 각 4명, 강원 3명, 경북 2명, 세종·전북·경남 각 1명 등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 수가 103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집회의 경우, 하루새 확진자가 6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69명이 됐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17명),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22명),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 관련(10명)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고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서울(3명), 인천·대전·충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4명, 경기 79명, 인천 14명 등 신규 확진자 187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8명이었으며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24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299명→248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5177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441명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 고리가 새로 생기고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발병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는 데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도 20%를 넘어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