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공주와 4대 천왕

입력 2020-08-30 16:17
수정 2020-08-30 16:19
2주 전 칼럼에서 7공주와 4대천왕을 다룬 적이 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자문사 랩이 유행하며 몇몇 대형주만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당시 주도주를 7공주와 4대천왕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시장이 그러한 흐름과 유사하다. 결론은 그 유사함은 동일함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기존의 주도주들이 눌림 이후 재차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이다.

카카오와 NAVER, 현대차, LG화학 등 일부 대형주가 비대면과 성장성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시장일수록 심플하게 대응해야 한다. 물론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단기간에 2~3배 가는 종목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종목이 대부분이다. 그런 종목들을 바라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지기보다 누구나 아는 대형 주도주로 심플하게 투자하는 방법이 정신 건강과 계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런 대형주는 누구나 알고 있고 사업 내용이 심플하다. 그리고 시가총액 사이즈가 충분하기 때문에 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 극대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1000원짜리 종목에 1억원을 투자하는 데에는 상대적인 부담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장중 변동성이 크기에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는 있으나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10만원 이상의 종목에는 상대적으로 호가 변동성도 높지 않으며 비중을 늘림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물론 누구나 단기간에 큰 수익을 원하고 급등주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급등주가 되면 모를까 급등하는 종목을 따라가는 데에는 상당한 스킬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 시장은 오히려 심플하게 누구나 아는 주도주로 비중 조절의 묘가 필요한 시장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