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비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시도했음에도 이런 결정이 내려져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공의들의) 업무중단이 계속되며 환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과 의정부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환자 두 분이 결국 유명을 달리하는 일도 있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전협은 업무중단을 철회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에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힘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음식점, 카페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 대한 제한이 많아 국민의 불편이 클 것"이라면서도 "셧다운에 해당하는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한 마지막 조치인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절 집회 참석을 숨기고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한 사람의 거짓말로 무고한 사람들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학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은 물론 치료비 환수,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