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대구, 다섯달만에 30명대 확진…사랑의교회發 [종합]

입력 2020-08-30 14:19
수정 2020-08-30 14:21

대구에서 다섯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를 기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043명으로 전날보다 30명 늘었다.

이 가운데 29명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포함한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들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 신도인 대륜중학교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로 이 학생이 부모와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학생의 부모와 고교생 누나, 교회 신도 한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신도 103명 전체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했다.

대구 사랑의교회 신도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34명으로 증가했다. 이 교회 확진자 34명 가운데 2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광화문 집회 참여 신도의 대면예배를 2주간 자제해달라고 한 요청을 무시하고 2차례 대면예배를 강행한 이 교회 목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확진된 신도에는 수성구 동원중학교 학생 1명도 포함됐다. 보건당국은 이 학교 학생 155명과 교직원 34명 등 189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교회와 관련 없는 확진자 한 명은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간병인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일일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4월1일 이후 152일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