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샷'으로만 4타 줄인 이태희

입력 2020-08-28 17:14
수정 2020-08-29 02:32

‘칩인’으로만 4타를 줄인 이태희(36·사진)가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태희는 28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720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전날 노보기 스코어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노보기 쇼’ 행진.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그는 친한 후배인 호주 동포 이원준(35), 함정우(26)와 함께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태희가 이번주에도 우승하면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2주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2주 연속 우승은 2014년 5월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달아 제패한 박상현(37) 이후 5년10개월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또 10개 대회가 전부인 올해 투어에서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2위인 제네시스(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태희는 ‘칩샷 쇼’를 앞세워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첫 홀에서 10m 칩인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5)에서도 그린 밖 러프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낚아채며 단숨에 3타를 줄였다. 17번홀(파5)에서도 칩인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칩샷으로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인 그는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 자리를 꿰차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이태희는 “버디보다는 파세이브를 노리고 플레이했는데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며 웃었다. 그는 2주 연속 우승에 대해 “욕심이 난다”면서도 “피로가 쌓여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고 3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