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공터로 방치됐던 서울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가 2023년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 SOC(사회간접자본)가 어우러진 '동네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옛 방화차고지 부지(2864 ㎡)는 1977년부터 민간 공항버스 주차장, 관광버스 차고지 등으로 활용되다가 2012년부터 별다른 쓰임 없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비워져 있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옛 방화차고지 부지(방화동 168-50 일대) 복합개발의 밑그림에 해당되는 설계공모 당선작(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을 28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저층주거지와 고층주거지, 공원에 둘러싸인 부지 여건을 최대한 살린 ‘중간 스케일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인접한 공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중간마당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건물 저층부에 지역주민시설(열린 도서관·우리동네 키움센터·경로당·주민운동시설 등)을 배치했다. 건물 높이는 공원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계획해 경관훼손을 최소화했다.
주거 동에는 중간중간에 공유테라스, 옥상텃밭 같은 공유공간을 조성해 입주민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18년 말 발표한 주택 8만호 추가 공급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저이용되고 있는 공공부지에 주거·여가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하는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당선작을 놓고 강서구청 및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화된 설계안을 마련해 내년 말 착공, 2023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주거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