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 모더나 관련주 분류된 대화제약 …뉴클레오타이드 매출은 아직 없어

입력 2020-08-28 13:24
수정 2020-08-28 13:26
대화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대화제약 주가는 28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4.93% 오른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1일(1만4150원) 이후 5거래일 만에 44.1%나 올랐다.

이 회사 주가가 오른 이유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CNN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가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mRNA 방식의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몸안에 주입하면, 면역 세포들이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RNA치료제나 백신 등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재료는 뉴클레오시드다. 뉴클레오시드 열 개를 조합하면 뉴클레오타이드가 된다. 다시 뉴클레오타이드 열 개를 합치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가 되는 방식이다.

에스티팜은 이런 재료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다. RNA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유다. 파미셀은 이를 조합할 수 있는 설비나 기술은 없고, 기본 재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할 수 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현재 뉴클레오시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파미셀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보통 저순도 뉴클레오시드는 진단키트 등에 납품되고 고순도는 RNA치료제의 재로가 된다.

다만 대화제약은 뉴클레오시드와 관련한 매출은 없다. 이 회사는 반기 사업보고서에서 종속회사인 중앙연구소의 박영택 연구소장이 디뉴클레오시드폴리포스페이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고 명시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