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메이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출전을 앞둔 권순우(71위·23)의 '스페셜 에디션' 테니스화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휠라 관계자는 "권순우 선수의 US오픈 선전을 기원하고 팬들과 함께 특별한 의미를 담아 응원하기 위해 이번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권순우가 실제 대회에서 착용하는 '엑실러스2 에너자이즈드'(Axilus2 Energized)와 같은 모델이다. 권순우의 이니셜까지 앞부분에 각인했다. 휠라가 캐나다 캘거리 대학의 휴먼 퍼포먼스랩과 수년간의 공동 연구개방 끝에 만든 테니스화다. 2019 프랑스오픈에서 애슐리 바티(호주), 티메아 바보스(헝가리)가 각각 단식과 복식 우승을 차지할 때 신어 화제를 모았다. 테니스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무게를 줄이고 통풍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된 남자 단식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권순우는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5위·미국)를 상대로 메이저 본선 첫 승에 도전한다. 그가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를 메이저 본선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올해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지난 3월에는 정현(142위·24)과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995년생인 크위아트코스키는 권순우보다 2살 많고 키는 188cm로 권순우보다 8cm 더 크다. 권순우는 승리 후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서배스천 코르다(225위·미국) 경기 승자를 만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