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 '마이삭' 발생 전망…기상청 "한반도 접근할 듯"

입력 2020-08-28 10:02
수정 2020-08-28 10:15

다음달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쪽으로 접근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필리핀 마닐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마이삭으로 발달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전날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이날 중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이다.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모여 들어 에너지를 키우면 태풍으로 발달한다.

이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오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8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향후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31일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달 1일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다가오는 것은 다음달 2일께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2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압부의 발달 및 이동속도, 경로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는 예보 변동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우리나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등을 고려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엔 각 지역마다 비가 오다 말다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엔 제주와 남해안에, 오후 들어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등에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서울, 경기, 강원, 충청에 비가 내릴 거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에는 충청, 전라, 경상서부 등에 소나기가 예상됐다. 이밖에 31일엔 강원 영동에, 다음달 1일엔 전라, 제주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