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돈 버는 시대 지났다"던 이낙연…'갭투자 의혹'

입력 2020-08-28 10:27
수정 2020-08-28 10:29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사진)이 올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력하게 비판해왔던 전형적 '갭투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은 올해 5월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3단지' 전용면적 174.55㎡(60평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배우자와 함께 17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이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12억원은 이낙연 의원의 채무로 잡혀 있다. 이낙연 의원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인 5억5000만원으로 해당 아파트를 매수한 셈이다. 현재 이낙연 의원은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에 9억원짜리 전세를 얻어 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의원 측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 기간이 끝나면 이사해 살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갭투자라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분명한 사실은 이제는 집으로 떼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낙연 의원은 "수도권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서 부동산 때문에 많이 속상하시다는 것을 잘 안다.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그것(부동산으로 돈 버는 것)을 바로 잡겠다.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부동산 시장은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