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때아닌 고추장 '열풍'…"K-드라마 덕분"

입력 2020-08-28 07:42
수정 2020-08-28 07:44


최근 고추장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에도 관심을 가지면서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추장 수출액은 2367만4000달러(약 2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0만4000달러보다 27.3% 증가했다.

고추장 수출은 2017년 3196만6000달러, 2018년 3681만3000달러, 2019년 3766만7000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태국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었다. 태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6만9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99만8000달러로 170.5% 급등했다. 고추장 3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89.7%)과 미국(5.9%)으로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직접 요리를 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K-드라마를 보는 해외 시청자가 늘어난 점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게 aT 측 설명이다. 이에 한식에 많이 쓰이는 고추장 인기도 늘어난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에서 음식을 취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과 한류 콘텐츠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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