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13명, 경북에서는 4명이 추가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999명으로 전날보다 13명이 늘었다.
대구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연기학원발'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3일(14명) 이후 처음이다.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동구지역 교회 A목사로, 이 목사와 접촉한 수성구지역 다른 교회 B 목사도 확진돼 2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또 확진자 3명은 B목사와 접촉한 교인이다.
다른 확진자 7명은 서구 한 요양원 입소 환자들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뒤 확진된 C 목사 부인이 운영하는 이 요양원에서는 당초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이 요양원에서만 n차 감염자가 10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환자 1명은 필리핀에 머무르다 귀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다.
경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더 나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4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구미 2명, 경주 1명, 문경 1명이다.
이중 경주 확진자는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고 나머지는 지역감염 사례다.
구미에서는 공부방을 운영하는 40대와 그와 같이 사는 20대 조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은 이 40대가 얼마 전 서울에 다녀왔다는 말에 따라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문경에서는 초등학생이 지난 11일 가족과 함께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경주에서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40대 카자흐스탄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