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택근무에…PC카메라 등 홈오피스 용품 불티

입력 2020-08-27 11:15
수정 2020-08-27 11: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재택근무가 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홈피스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24일~8월 23일) 간 화상회의를 위한 PC카메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34%) 늘었다. 같은 기간 디자인 업무를 위한 디지타이저는 63%, 태블릿거치대는 86%, 기타태블릿용품은 70%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사무용파티션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업무와 생활이 구분되지 않는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집 안에 독립된 업무 공간을 만드는 재택근무족이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교구용가구는 33%, 컴퓨터용 의자로도 많이 이용하는 게이밍의자는 93% 증가했다.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책상을 새롭게 정리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데스크정리함 판매량이 2배 이상(175%) 증가했고 연필꽂이는 85% 더 팔렸다. 근무를 원활히 하기 위한 파일 정리용 책갈피·북마크(43% 증가), 파일속지(86%), 캘린더·달력(56%), 형광펜(31%) 등 문구 용품 판매도 상승세를 보였다.

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다시 시작되며 홈피스 용품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제품부터 문구류까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유행 위기를 맞자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있다. 쿠팡 위메프 등 일부 이커머스 기업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90%까지 높이고 필수 인원만 출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재택근무 기조는 더 확산할 조짐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에 대한 심리적 방어선이 붕괴될 상황에 놓인 가운데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공공 기관 및 기업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민간 기관·기업도 필수 인원 외에 전원 재택을 권고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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