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상 기술 기업 하이퍼커넥트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235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0%, 265% 늘어났다.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은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다. 상반기에 누적 5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해외 이용자 비율이 약 99%에 달하는 아자르는 지난해 앱 장터 ‘구글플레이’ 유럽 전체 비게임 앱 매출 부문 4위에 올랐다. 올해 1월에는 전 세계 비게임 매출 부문 6위를 기록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를 230개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자회사 무브패스트컴퍼니의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라이브’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하쿠나라이브는 정식 출시 1년도 안된 지난 3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데 이어 7월에는 1500만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동시에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와 ‘증강현실(AR) 아바타 기능’ 등 차별화된 기술이 일본, 인도, 중동 등에서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 국가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웹 RTC(실시간 통신 기술) 등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인공지능(AI),AR 등 신기술을 결합한 신규 플랫폼을 이르면 내년 내놓을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신규 글로벌 영상 서비스의 베타테스트도 하고 있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준비 중"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소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