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점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만든다"

입력 2020-08-26 17:50
수정 2020-08-27 00:37

정부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의 경제 규모를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사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6일 부산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오셔노미 포럼 2020’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지역 주도의 ‘균형발전 뉴딜’을 추진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건설해 수도권 집중을 분산하겠다”고 말했다. 오셔노미 포럼 2020은 부산시와 한국경제신문사, 한국경제TV가 공동 주최했다.

부산시는 지역에 특화한 해양 관련 과학기술 신산업을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집중 투자를 통해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산항 신항 등 항만 관련 산업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부산항 제2신항을 동북아시아 대표 허브 항만이자 세계 최고 스마트 항만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셔노미는 ‘오션(ocean)’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로, 이날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부산의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방역을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열렸고, 한경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부산=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