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생에게 써달라"…삼육대에 7000만원 쾌척

입력 2020-08-26 17:32
수정 2020-08-27 03: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학생들도 많다던데 고생하는 학생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데 쓰였으면 좋겠어요.”

42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해온 70대 ‘복덕방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자산의 일부를 삼육대에 쾌척했다. 기부의 주인공은 서울 신월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유윤순 씨(74·사진)다.

삼육대는 “유씨가 70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며 기부자의 요청에 따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먼저 전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1970년대 상경해 공사장, 봉제공장 등에서 일하며 살림을 꾸리다 부동산 일을 시작한 유씨는 현재 신월동의 ‘최고령 중개사’다. 유씨의 큰딸은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로, 큰사위는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씨는 “어렵던 시절 딸이 삼육대에 다니면서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에 자산을 정리하던 중 일부를 딸의 모교이자 현재는 딸과 사위의 직장인 삼육대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