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투자금 200억원을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메디프론은 이번 투자 유치로 450억원 가량의 현금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메디프론이 발행한 CB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티에스2018-12M&A투자조합’에서 인수한다.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식 총수 대비 10.75%에 해당하는 399만8400주가 발행된다. 이번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0%다. 만기일은 2025년 9월1일이다.
회사는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치매 조기진단키트의 신의료기술평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프론은 지난달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신의료기술평가는 품목허가와 별개로 혁신 의료기기에 대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평가하는 제도다. 이 평가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치매 조기진단키트를 등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 시험과 개발 중인 의약품 후보물질의 해외 특허를 확보하는 데도 자금이 활용된다. 메디프론은 지난 5월 동맥경화 진단치료제를 개발 중인 뉴메이스에 지분투자를 하며 보유 후보물질을 늘렸다.
메디프론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중장기 투자가 가능해진 만큼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해 해외 시장 진출과 추가 수익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