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충청권도 초긴장 상태다. 현재 충청권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바비는 제주도를 지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한 채 북상 중이다. 태풍 예상 경로가 다소 변할 수 있지만 자정 이후부터는 태풍의 중심이 충남 서해안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 최남단 서천을 시작으로 보령을 지나 태안에는 내일(27일) 오전 1시께 '태풍의 눈'이 지나갈 예정. 이번 태풍은 초속 30~40m의 강풍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의 모든 항구 및 포구에는 선박 5600여척이 긴급 대피했고, 충남 내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도는 비상근무 3단계를 가동하고 24시간 태풍에 대비할 계획이다. 실제 도는 서해안 섬마을을 중심으로 태풍 대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초속 25m의 강풍이 불면 원산안면대교와 신진대교 등 큰 다리의 통행이 제한되고, 보령댐은 태풍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수위 조절 차원에서 지난 25일 오후 9시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수자원공사는 보령댐 하류 지역 주민들이 태풍과 더불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도 해안 지역에서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