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27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366야드)에서 개막하는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에서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이 대회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으며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이 끝난 시점에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까지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회를 통해 30위 내에 진입하려는 선수들과 자리를 지키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즈는 현재 57위에 머물러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야 한다. 30위와 273점 차이인 우즈로서는 300점을 주는 6위 이내 성적을 내야 2018년 이후 2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면 최하위 30위만 하더라도 페덱스컵 보너스 39만5천달러를 받을 수 있고, 1위를 하면 무려 1천500만달러를 받는다. 물론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31위도 20만달러 보너스를 손에 넣지만 30위와 격차가 꽤 되는 편이다.
8위에 올라 있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는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유력하다.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12위를 달리고 있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안병훈(29)도 현재 35위여서 상위권 성적을 낸 뒤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올해 임성재와 안병훈이 모두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면 2011년 최경주와 양용은 이후 9년 만에 한국 선수 2명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한국 선수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의 5위다.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에서 열린 지난해 BMW 챔피언십에서는 저스틴토머스가 우승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