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 채용조건형계약학과…자소서 없이 생기부로 평가

입력 2020-08-25 15:17
수정 2020-08-25 15:57

한국산업기술대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1677명)의 80.9%에 해당하는 135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적성·교과우수)으로 675명, 학생부종합전형(KPU인재·특성화고졸 재직자) 367명, 논술전형으로 268명 등을 뽑는다. 김광 입학홍보처장(사진)은 “전형별로 당락을 가르는 핵심 평가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꼼꼼하게 확인하고 전략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기대는 수시모집에서 논술 우수자 모집인원을 지난해 150명에서 118명 늘어난 268명으로 대폭 늘렸다. 논술시험 특징은 △약술형 논술 △쉬운 논술 △교차 지원 가능 등이다. 인문논술처럼 장문의 서술보다는 중요한 요점과 수식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약술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핵심 기본 개념을 인지하고 풀어내는 쉬운 논술을 지향한다. 교과서를 활용해 출제하며,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출제 범위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나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논술 준비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처장은 “학생부 교과성적 3~5등급 학생이면 논술문제에 쉽게 접근해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기대의 대표 수시전형으로 알려진 전공적성평가 방식은 2021학년도 입학생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수능과 비슷한 형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따로 시간을 투입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 수능 난이도의 80% 수준이며, EBS 수능 교재와 연계해 문제를 출제한다.

학생부종합(KPU인재) 전형은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평가, 면접 과정을 거친다.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자기소개서는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을 파악한 뒤 자신의 활동 과정, 역할, 배운 점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하는 게 핵심이다.

산기대는 지원자의 진학 욕구와 조기 취업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채용조건형계약학과 전형이 있다. 학생생활기록부로 서류평가를 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지원한 모집단위나 기업을 선택한 목적과 동기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졸업할 때까지 특정 기업과 고용계약이 유지돼야 졸업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의 교과우수자와 특정교과우수자 전형 모두 동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