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광화문집회 참석 신도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독려와 각종 대면 모임 활동 자제 등 코로나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도내 기독교계에 호소했다. 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월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경기도는 민간병원 병상 협조와 의료진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페이스북 글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이날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및 시?군 대표회장 32명과 시군 대형교회 담임목사 400명 등 도내 기독교 지도자 432명에게 보냈다.
이 지사는 편지에서 전날에 이어 매우 엄중한 상황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 발 집단감염 이후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쌓아온 방역성과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8월 15일부터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중수본에서는 8월 19일부터 경기·서울·인천지역 교회에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슴 아픈 점은 지금의 고난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라면서 "일부 교회에서 아직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분들이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반드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지사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 교인의 사랑이 이웃과 공동체를 향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 땅에 꽃피운다고 믿는다"며 "기독교 지도자들의 적극 협조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앞당겨져 기독교에 대한 칭송의 말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