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어때요?"
이효리의 한마디에 중국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효리의 중국식 이름짓기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하며 나섰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는 엄정화, 제시, 화사 등과 함께 '환불원정대'로 출격했다. 유재석은 제작자 지미유로 변신, 또 다른 '부캐'(또 다른 자아)를 선보였다.
이날 지미유는 이효리 등 다른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개인별 면담을 실시했다. 앞서 유재석과 함께 혼성그룹 '싹쓰리'로 활동하며 린다G란 부캐로 활동했던 이효리는 '아무개'로 등장했다.
이효리는 캐릭터의 방향을 설정하던 중 활동명에 대해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며 "마오는 어떤 것 같냐"고 제안했다. 이에 몇몇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지도자인 '마오쩌둥'의 이름을 욕보였다며 문제를 삼고, 이효리의 SNS 등에 비난 댓글을 달기 시작한 것.
마오쩌둥은 중국 1대 주석이다. 1965년년 문화대혁명을 지휘했고, 1970년 헌법수정초안을 채택하며 1인 체제를 확립하고 중국 최고지도자로 군림했다.
중국 내에서는 마오쩌둥의 성인 '마오'가 마오쩌둥의 혁명사상을 의미하는 '마오이즘'으로 통용된다. 특히 마오쩌둥은 중국의 독립과 주권을 회복하고, 중국을 통일하며 중국의 자립을 달성하는 등의 업적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이효리에게 반발한 이들은 "너희집 개 이름은 세종대왕이냐", "다른 나라 위인으로 장난하지 마라" 등의 날선 반응은 물론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며 혐한 발언도 등장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마오라고 해서 아사다 마오 생각했다. 마오쩌둥 한국내 인지도가 그정도다", "자국에서 검열 당하더니, 왜 다른나라 예능까지 검열하냐", "어차피 정식으로 보지도 못하면서, 왜 굳이 찾아보면서 뭐라하냐" 등의 의견으로 반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