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정대기 확진자를 위한 '홈케어시스템'을 오는 25일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병상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주 안으로 생활치료센터 2곳을 추가 개소한다는 방침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임승관 단장에 따르면 가정대기 확진자에 대한 가정건강관리서비스임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은 의사, 간호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며 24시간 운영된다.
홈케어시스템은 확진 후 가정대기자의 건강 상태를 의료인이 하루 한번 전화로 확인하고 상담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됐으며, 지난 3월 개발된 전산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때 가정대기자는 의학적 우선 순위에 따라 병상 배정팀과 연계해 관리된다.
도는 또 이번주 중으로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안성시 원곡면 소재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 총 783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승관 단장은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하다"면서 "공공병원의 의료 인력 소진은 이미 한계에 달해 민간 의료기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자정 기준, 경기도는 총 14개 병원에 571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나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97%인 554병상에 이른다. 남은 병상은 17개에 불과한 셈이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생활치료센터의 입소 중인 환자의 약 10%가 유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어 수도권 병상부족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