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 'AI·빅데이터학과' 뜬다

입력 2020-08-23 17:14
수정 2020-08-24 00:46
‘반도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분야 학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가 첨단산업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해당 학과는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자 주요 대학들이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앞다퉈 첨단학과를 신설해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올해 대입에서 주목받는 첨단분야 학과는 반도체학과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각각 40명, 25명을 선발한다. 특히 두 대학의 반도체학과는 졸업 후 대기업 취업까지 보장된 계약학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세대는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어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졸업 시 해당 기업의 채용까지 보장해준다. 앞서 성균관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와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 수시에서 52명의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개 대학의 반도체학과는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장학금 및 대기업 채용까지 보장해주는 계약학과여서 올해 입시에서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며 “신설 학과지만 자연계열 학과 중에선 의과대학 다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중앙대, 숭실대 등 11개 대학은 2021학년도 AI 관련 학과를 신설해 4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인공지능과 심리학을 접목한 심리뇌과학과를 만들어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4명,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28명을 뽑는다. 동덕여대는 미래융합학부 내 HCI(휴먼 컴퓨터 인터액션)사이언스 전공을 신설해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그린카,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키우는 미래자동차학과도 주목받는 첨단분야 학과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는 2021학년도 수시에서 27명을 선발한다.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빅데이터학과도 고려대, 한양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에 신설돼 다양한 전형방식으로 180여 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