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정승길, 백중기 팀장役 범상치 않은 첫 등장

입력 2020-08-23 13:55
수정 2020-08-23 13:56

배우 정승길이 tvN ‘비밀의 숲2’에 백중기 팀장 역을 맡아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첫 등장 해 화제다. 극 중 의뭉스러움을 한 가득 안은 인물로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입증한 것.

지난 22일(토)에 방영된 ‘비밀의 숲2’ 3회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백중기(정승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거 유흥가에서 은밀하게 받은 돈뭉치를 뒷좌석에 넣는 팀원들과 그 뒤를 봐주는 듯한 중기의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어 새로운 팀원 송경사가 들어오자 모두 경계 태세를 보였지만 유일하게 먼저 악수를 청하고 말을 걸어주는 등 이전과는 또 다른 친근한 상사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무엇이 그의 진심인지 헷갈리게 했다.

이어 탈의실에서 자살하려던 송경사를 발견한 중기는 뛰어 들어와 온 힘을 다해 그를 말렸지만, 그가 죽자 락커에 기대앉아 넋이 나간 모습을 보여줘 송경사를 진심으로 살리려 했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안방극장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동재(이준혁 분)을 만나고 비상계단에서 “검사가 직접 날 불렀다니까 그 인간 죽어서도 속을 썩여”라며 화를 내고, 갑작스레 휴가를 내는 등 의뭉스러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조사실에서 “송경사도 어쨌거나 식구가 됐으니까 도와주고 싶었어요”라며 죽은 송경사를 마음속 깊이 위하는 듯했으나, 이내 격양된 말투로 “팀에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나머지가 얼마나 힘든데요 허구한 날 죽상을 하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선”이라며 그를 폄하해 새로운 용의자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정승길은 친근한 상사에서 살인 혐의를 쓴 용의자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좀처럼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캐릭터에도 불구, 세밀한 감정연기로 양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며 안정적인 첫 등장을 알렸다. 최근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극 중 서예지를 잡는 빌런 역할을 100퍼센트 소화해 보는 이들의 주먹을 꽉 쥐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멜로가 체질’에서 감초캐릭터로 웃음을 유발하며 본인만의 능글맞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2021년 개봉을 앞둔 영화 ‘드림’에서 축구단의 천덕꾸러기 ‘손범수’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한바 앞으로 ‘비밀의 숲2’를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승길의 세밀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던 tvN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9시에 방영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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