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주점을 다녀왔다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DJ센터 직원 A씨는 유흥주점 방문 후 약 2주 동안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가 유흥주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인 전날 검사를 받으며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된 상무지구 유흥주점 종사자(광주 232번)의 접촉자다. 이달 초 '232번'이 일하는 상무지구 유흥주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A씨는 약 2주간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는 '232번'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던 중 최근 시기를 이달 초까지 확대해 A씨를 접촉자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7명도 검체 검사한 뒤 2주간 자가 격리했다.
DJ센터는 전시회, 회의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 시와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센터에서는 전시회 2건과 회의 6건이 열렸다.
시는 A씨가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오랜 시간이 경과한 점을 감안, 시기와 범위를 확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최근 열린 행사에서 A씨와의 접촉자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 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민주인권평화포럼'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수행비서들이 이날 행사장에서 A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과 수행비서에 대해 모두 검사를 했다. 다만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17일부터 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 장정 120년 전시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A씨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센터 측은 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창업박람회, 이날부터 내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웨딩박람회를 모두 취소하고 휴관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6일부터 상무지구 유흥주점을 들른 방문자는 23일까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행정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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