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 ‘CG-806’에 대한 호주 특허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CG-806 물질과 제조방법 조성물 용도를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특허란 설명이다.
혈액암의 경우 현재 쓰이는 단일 분자 표적치료제를 반복 투약하면 내성이 생겨 항암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CG-806은 'BTK'나 'FLT3' 등 암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표적단백질군만 억제하고 부작용을 유발하는 단백질군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G-806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2016년, 2018년에 걸쳐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했다. 현재 앱토즈가 미국에서 개발 중이다.
앱토즈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G-806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아 미국 23개 병원에서 투약 중이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림프종(SLL)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도 FDA에서 추가 승인받았다.
앱토즈 관계자는 “CG-806은 현재 뛰어난 내약성과 약리학적 활성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가지의 종양을 유발하는 키나아제를 저해할 뿐 아니라 말초혈액에서 림프구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