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21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도 1900명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 늘어 누적 1만667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을 기록하면서 8일간 확진자는 총 1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324명은 지난 3월 8일(전체 신규확진 367명, 지역발생 366명) 이후 166일만에 첫 300명대 기록이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최다 기록이다.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 324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9명을 제외한 315명이 모두 지역 발생이다.
지역별로 서울 125명, 경기 102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44명이다. 이 밖에 충남 11명, 강원 9명, 부산 8명, 대전·전남·경북 각 6명, 광주·전북 각 5명, 대구·경남 각 4명, 세종·충북 각 3명, 울산 1명 등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 누적 676명이 됐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추가돼 누적 18명이 됐다.
이는 집회와 관련해 검사를 받은 인원만 따로 분류한 것이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집회 참석자 33명과 이동통신사 기지국 이용 정보를 통해 확인한 9명을 포함하면 전날까지 총 60명이 광화문 집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 밖에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에서도 고3 수험생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9명(서울시교육청 집계)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65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점 58명, 경기 안양시 분식집 13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외에도 광주에서는 유흥시설(21명), 부산에서는 연제구 일가족(12명)·어선 '영진607호'(11명)·사상구 괘법동 영진볼트(10명)·사상구 지인모임(9명) 등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천안 동남구 소재 동산교회(5명)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이 중 3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충남(2명), 서울·경기·인천·대전(각 1명)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26명, 경기 103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47명이 나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2명 늘어 누적 30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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