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신문 광고에 분노"

입력 2020-08-21 10:13
수정 2020-08-21 10:15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신문광고에 분노했다.

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광고를 보니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면서 "전 국민의 생명이 달린 국가방역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들에게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중소상공인들은 물론 대다수 국민들에게 막대한 물적 정신적 피해를 준 ‘바이러스 집단’이 확진자 수가 아닌 비율을 공개하라니 뻔뻔함과 몰염치의 극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도 구상권을 청구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지만 8.15집회 이후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로 불가피하게 문을 닫음으로써 영업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결혼식 등 각종 모임 계약취소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집단소송을 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또한 21일 "조중동이 단가 5천만원 수준이라는 전면광고에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의 입장문'을 내줬다"면서 "코로나확산 위기 중에 허위와 선동과 무지가 가득한 광고를 내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근원지로 지목되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측은 신문 전면 광고를 통해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단체, 참여 일반국민들을 상대로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20일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필요에 따라, 입맛에 따라서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가지고 언제든지 국민들을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다"며 "수개월 전에 교회와 관련성이 있었던 사람들까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수라고 말한다면 한국의 좁은 인맥상, 전국의 모든 확진자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 전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라고 말해도 된다는 의미가 된다"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코로나 안정권이라고 발표할 당시의 일평균 검사 수와 확진자수, 현재 기준 검사수와 확진자수에 관해 각각의 비율을 밝혀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보러 간 사람들은 정부가 강제 검사를 많이 안 해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고 예배를 보러 간 성도들은 정부가 무한대로 범위를 넓혀 일괄 강제 검사를 받도록 유도했다"며 "검사 수가 많아 확진자 수도 많은 것을 가지고 이것이 마치 교회 책임, 예배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을 그냥 두 눈 뜨고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진행했으며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