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이준기의 충격 고백과 문채원의 고군분투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다.
20일(목)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시청률 기준), 최고 5.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4.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1%, 최고 2.8%, 전국 평균 2.4%, 최고 2.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의심과 믿음 사이에 선 백희성(이준기 분)과 차지원(문채원 분)이 정면돌파를 선택,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 멜로와 함께 심상치 않은 전조를 보였다.
먼저 남편 백희성이 살인사건 용의자 도현수(이준기 분)라는 정체를 알고 진실을 파헤치던 차지원은 앞선 사건에서 만난 아이가 "진실을 밝힌 자신 때문에 가족이 망가졌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
동료 형사에게 "만약 비밀을 묻고 좋은 기억만 갖고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고 묻는 그녀의 말은 마치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좋은 기억을 의심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 그렇게 사는 게 더 지옥 같겠다라는 말들이 오간 대화는 마치 차지원의 정곡을 찌른 것처럼 아팠다.
그 가운데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공범을 잡으면 모든 게 해결 될 거라 믿은 백희성은 누나 도해수(장희진 분)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도해수는 18년 만의 재회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아내와 딸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레 미소를 머금은 동생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챘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감정이 결여됐다 믿는 백희성은 차지원을 사랑하냐는 물음에도 "난 그런 마음 몰라"라고 대답, 위치추적기로 그를 따라왔던 차지원은 이 말을 듣고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차지원은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척 백희성과 차지원으로 헤어지자"는 결단을 내렸다. 이를 모르는 백희성은 김무진(서현우 분)의 집에서 도해수와 공조하며 단서 찾기에 열중했다. 이에 과거 도민석의 장례식에서 도해수에게 피해자 유품인 황금물고기 열쇠고리를 건넨 자가 공범이고 그 살인은 우발적이 아닌 계획된 범죄였으리라 추측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또한 백희성이 "난 내 인생을 잃고 싶지 않아. 절대로"라고 털어놓은 속마음은 마치 '차지원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말처럼 들렸다. 이는 텅 빈 줄로만 알았던 그의 마음에도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감정'의 싹이 움텄음을 의미하기도 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찡하게 울렸다.
이 때 차지원이 김무진의 집에 들이닥쳐 순식간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공조 현장이 들킬까봐 심장이 조마조마한 가운데 돌연 백희성이 제 발로 차지원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 더욱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눈빛 교환과 동시에 혼수상태로 누워있던 '진짜 백희성(김지훈 분)'이 눈을 뜨면서 마지막을 장식, 예측불가 소름 엔딩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편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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