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5.18 사과'는 시작…역사매듭 풀고 미래로 갈 것"

입력 2020-08-20 09:59
수정 2020-08-20 10:04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광주에서 보여드린 모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행동으로 실천해 과거 잘못을 끊어 내 시대정신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을 대표해 지역 주민께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중요할 역할임을 알았다"면서 "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첫걸음은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되어야 한단 생각을 더욱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이념 대립은 마치 발바닥에 박힌 가시와 같아서 미래를 위한 개혁에 걸림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대구와 광주 두 도시를 가보니 경제상황 매우 안좋았고, 지방의 경우 산업 기반이 제조업으로 돼있어 매우 위태로움에도 지원도 대책도 부족하다"며 "지역 경제 문제도 진영논리, 이념 매몰돼 챙겨야 할 일도 제대로 못챙기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통합이 곧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면서 "국정운영에 있어 국가 전체가 미래 바라보고 지역에 특화된 최적 산업 육성 중요하기에 선거 유불리 떠나 국민 행복 위해 함께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저희당이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고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다"면서 "늦었지만 5.18에 대한 진심어린 참회 해주신 김 위원장의 결단과 고려에 대해 감사하고 더 이상 우리당 구성원들이 언행으로 5.18 관련 국민들이나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이 상처 입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