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첫사랑 멜로가 선사하는 강력한 몰입도에 80분이 순삭됐다.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이 한 여름밤의 더위를 촉촉한 멜로 감성으로 물들이며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라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임수향은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전작을 완벽히 지운 예쁜 활약으로 대체불가 멜로퀸의 강림을 알렸다.
이를 입증하듯 ‘내가예’는 첫 방송부터 지상파 수목극 1위에 등극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내가예’(2부 기준)는 전국 시청률 2.9%, 수도권 시청률 3.1%를 기록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함께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9일(월)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1회는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 형제가 오예지(임수향 분)에게 첫 눈에 반하는 첫사랑 홀릭 모먼트가 완벽하게 담겼다.
서환은 비 오는 날 연잎을 우산 삼아 쓰고 가는 오예지에게 첫 눈에 반하고, 운명의 장난처럼 오예지는 서환의 교실에 교생 실습을 나갔다. 서환의 머릿속은 오예지의 모든 것으로 가득 찼고 그렇게 서환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서환은 술에 취한 오예지를 그녀의 집 대신해 친구 집으로 데려왔고, 불을 끄면 잠 못 드는 그녀를 위해 불침번을 서는 등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특히 오예지를 자전거 뒤에 태운 뒤 설렘을 느끼는 서환의 모습과 손을 뻗은 채 바람을 느끼는 오예지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에 담겨 한 폭의 그림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런 가운데 오예지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남자가 있었으니 서환의 형 서진. 군 전역 후 레이서로 복귀한 서진은 아버지(최종환 분)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 공방에 들렸고, 그 곳에서 오예지와의 강렬한 첫 만남이 이뤄졌다. 그는 아버지의 작품을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구경하는 오예지에게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설렘을 느끼게 되는 등 동생과는 상반된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이와 함께 극 말미 오예지를 사이에 둔 형제의 난이 예고돼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서진이 서환에게 “너 그 교생 좋아하냐? 아니면 내가 만나도 되지?”라며 선전포고한 것. ‘동생’ 서환이 열혈 청춘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오예지에게 다가갔다면 ‘형’ 서진은 행동으로 오예지에게 직진했다. 특히 세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품고 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예지는 엄마의 부재에 대한 결핍, 서환은 부모의 이혼과 함께 사업에만 관심 있고 자신에게는 무관심한 모정 결핍, 서진은 자신을 대신해 다친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과 아픔이 있던 것. 과연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내가예’는 첫 방송부터 행복하고 싶은 여자 ‘오예지’, 지켜주고 싶은 남자 ‘서환’, 돌아가고 싶은 남자 ‘서진’ 등 입체적인 캐릭터와 박지영, 최종환, 신이, 이재용, 정은표 등 주?조연을 막론한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정통 감성 멜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임수향은 여신 같은 청순 비주얼을 뽐내며 만인의 첫사랑으로 완벽 변신했고, 비극적인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단 넘치는 오예지의 내면을 섬세한 눈빛 연기로 보여주며 믿보배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지수는 차세대 멜로킹다운 풋풋하고 순수한 청춘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고, 하석진은 연기 인생 통틀어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입증하듯 한 번 보면 빠질 수 밖에 없는 어른 남자의 직진 매력을 폭발시켜 시청자를 형제의 극과 극 매력에 누구를 응원할지 고민에 빠트렸다. 특히 세 사람은 아슬아슬한 텐션과 짜릿한 설렘을 선보여 향후 보여줄 이들의 관계 변화와 팽팽한 감정의 줄다리기에 관심을 치솟게 했다.
한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오늘(20일) 오후 9시 30분 2회가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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