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로 치솟은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농산물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 애호박, 무, 감자, 당근, 청경채, 풋고추, 표고버섯, 머쉬마루버섯 등 8가지 채소를 신세계포인트 회원에게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긴 장마에 주요 채소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도매 가격(19일 기준)상 애호박 가격은 지난해 8월 평균가격보다 237.9% 뛰었다. 이와 함께 청경채(212.7%), 무(58%), 감자(45.7%), 당근(49.1%) 등도 줄줄이 올랐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 팀장은 “역대급 장마에 국민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와 함께 주요 채소에 대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수해 피해를 입은 산지 상품 매입을 통한 지역 상생 방안 모색과 시세 급등 품목에 대한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는 농식품부가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농산물 20%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소비 진작 행사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처음 동참한 바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농산물 할인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26일까지 폭우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인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복숭아, 열무, 얼갈이, 풋고추 등 국내산 과일 및 채소 4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깻잎, 얼갈이, 오이 등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