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희 결혼, 상대는 부친 억울한 죽음 알린 한홍구 교수

입력 2020-08-20 01:08
수정 2020-08-20 01:10

중견 배우 권재희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결혼한다.

지난 1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가 오는 28일 모처에서 가족들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는 한홍구 교수가 언론을 통해 부친 故 권재혁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촉망받던 경제학자였지만 당시 중앙정보부 조작으로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 우두머리로 지목되면서 국가보안법 위한 혐의로 1968년 수감됐으며, 이듬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내 별세한 바 있다. 이후 권씨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이끌어냈다.

한편 1981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권재희는 ‘딸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들과 딸’ ‘질주’ ‘작별’ ‘아줌마’ ‘천둥소리’ ‘어머님은 내 며느리’ ‘좋은 사람’ '달콤한 원수'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개그맨 이하원과 결혼 후 슬하에 아들을 뒀지만 지난 2016년 이하원과 사별했다.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