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차명진, '턱스크'하고 광화문집회서 수차례 사진촬영

입력 2020-08-19 17:13
수정 2020-08-19 17:16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15일 광화문 집회 당시 이른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행위)'를 하고 수차례 사진 촬영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오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광화문 집회 당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차명진 전 의원이 턱스크를 하고 수차례 사진 촬영한 사실이 공개되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YTN에 나왔는데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 환자가 드글드글한데 왜 거기 갔냐며 통곡하신다"면서 "제가 화를 내며 확진 받은 사랑제일교회 사람들은 거기 안 갔고 야외에서는 코로나 안 옮기니까 걱정 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하는 거 믿지 말라, 했는데 계속 우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검사 후 격리 중이라며 재판에 불출석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사건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