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권봉석·사진)의 LG 트롬 세탁기(워시타워)가 2020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969년 최초의 국산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를 내놓은 LG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과 통돌이를 하나로 결합한 LG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올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국내 최초 원바디 세탁건조기인 LG 트롬 워시타워와 24㎏ 용량의 인공지능(AI) DD 세탁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세탁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해 신제품을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LG 트롬 트윈워시다. 빨래를 구분해 세탁하는 이른바 분리세탁 트렌드가 확산하는 점에 주목해 주로 쓰는 드럼세탁기는 위에, 가벼운 빨래 위주로 사용하는 미니워시는 아래에 배치했다.
LG 트롬 워시타워는 소비자의 주거환경 변화도 반영했다. 최근 아파트 주방과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고 있다. 이 때문에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럴 경우 건조기 조작부의 위치와 입구가 높아 실제로 사용하긴 불편했다. LG전자는 패널 하나로 세탁기와 건조기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조작부를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배치했다. 상단의 건조기와 하단의 세탁기가 연결돼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 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적합한 건조 코스를 자동 설정한다.
예상 건조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는 건조준비 기능, 35분 안에 세탁과 건조를 속성으로 마치는 셔츠한벌 코스 등도 있다. 의류 무게를 감지한 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하고 LG전자만의 세탁 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을 선택하는 인공지능 DD, 5개의 터보샷에 손빨래 동작인 6모션을 결합해 더 짧은 시간에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는 5방향 터보샷 기술 등 최신 기술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의류관리시장 개척과 차별화한 고객가치 제공 등을 인정받았다”며 “고객의 사용 환경 및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