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전통시장에 '일대일 전담 해결사' 약속한 박영선 장관

입력 2020-08-18 16:02
수정 2020-08-18 16:06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하천 범람으로 전통시장 전체가 잠겨 피해가 큰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을 위로하고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박영선 장관은 상인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상인과 중기부 직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밀착 지원하는 '일대일 전담해결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두 전통시장에 디지털을 접목해 관광 명소화 할 수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 구축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구례와 하동의 특색을 살려 지역 특산물, 시장 대표 상품,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온·오프라인(O2O) 플랫폼을 통해 전시·판매하고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고객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 지역 상인들에게는 1.5%의 금리로 대출 기간이 7년(3년 거치, 4년 상환)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개장 이후 고객 발걸음을 잡는데 필요한 마케팅 비용도 화개장터, 구례5일시장, 경기 안성 일죽시장, 죽산시장 등 침수피해가 큰 4개 시장에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박영선 장관은 대기업과 전통시장간 상생협력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비스팀을 전통시장으로 보내 침수 가전제품에 대한 점검과 수리를 진행하고,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은 피해 소상공인과 이재민, 자원봉사자에게 각각 광고비와 식료품,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유례 없는 경기침체, 게다가 기상이변이라는 ‘3중고’를 겪는 위기에 처해있지만, 위기의 다른 말은 기회로 이 위기를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정부는 플래그쉽 스토어 조성, O2O 플랫폼 구축, 실시간 상거래(라이브커머스) 도입 등 전통시장 디지털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찾는 명품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