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3세대까지 확대 지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OS 업그레이드를 2세대까지만 지원했다.
지원 기기는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이후 출시된 갤럭시S, 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폴드, 갤럭시Z 플립 등 폴더블폰을 지원한다.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는 갤럭시A 퀀텀, A51 5G, A90 5G가 지원 대상이다. 태블릿은 갤럭시 탭 S7+ 5G, S7, S6 5G, S6, S6 라이트 등을 지원한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0의 OS 업그레이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시S20는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10을 탑재했다. 올해 안드로이드11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총 세 차례 OS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를 시작으로 다른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확대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힘쓰지 못해왔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영역에서 굳건한 위치를 지켜온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을 강화해왔다. 그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는 MS 윈도를 매개로 한 제품 간 연결성이 강조됐다. 윈도10을 사용하면 PC와 휴대폰, 태블릿에서 끊김없이 작업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즐겨쓰는 앱을 PC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PC의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도 넣었다. 또 갤럭시노트S20에서는 MS의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를 클라우드 게임으로 지원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