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라이트펀드 지원받아 호흡기 바이러스 대응 연구 시작

입력 2020-08-18 10:22
수정 2020-08-18 10:24
제넥신은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팬데믹에 광범위으로 대응하기 위한 GX-I7(지속형 인터루킨-7)의 비강 투여 연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한국 보건복지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 기업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제넥신은 기존 연구결과의 유의성과 우수함을 인정받아 라이트펀드의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독성 확인을 위한 비임상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GX-I7은 림프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T세포 수를 증폭시켜 면역기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제로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도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면역력 강화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기전에 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GX-I7의 면역항암제, 감염증 치료제는 물론 예방백신으로서의 가능성까지 검증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강 투여 방식으로 스프레이를 통해 투여하면 GX-I7이 도포된 기도 점막 부위에 바이러스 특이적 림프구가 증가해 5~35일간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형태다.

제넥신은 현재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코로나 백신인 'GX-19'의 임상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GX-I7은 이달 초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또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이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임상 중에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