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자회사 이뮤노믹, 코로나19 백신 개발 핵심주자 선정"

입력 2020-08-18 09:44
수정 2020-08-18 09:46
에이치엘비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ARC가 '글로벌 COVID-19 백신 분석 리포트'에서 미국 자회사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를 '글로벌 키 백신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언급된 회사는 36개다. 옥스포드대와 사노피 파스테르·GSK, 얀센, 모더나 등이 포함됐다.

이뮤노믹의 백신 개발에 대해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뮤노믹의 백신 기술인 'UNITE'를 이용한 후보물질과 UNITE를 기반으로 유럽의 연구기관과 공동개발한 백신후보물질 등 총 3종류의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라며 "현재 동물실험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뮤노믹의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헐 박사는 "현재까지의 실험 결과, 모든 후보물질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다"며 "최종 결과치 분석 후 3개의 백신 후보물질 중 하나를 선정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분을 인수한 'Replicate Bio Science'의 자가복제 리보핵산(RNA) 기술을 적용해 백신의 효능을 높이고, 생산 효율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UNITE는 특정 항원을 표적해 항원제시능력을 높여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암, 알레르기, 기타 감염성 질환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