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배신에 코스피지수가 좀 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차익실현을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포인트(0.09%) 오른 2409.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65포인트(0.07%) 하락한 2404.84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7%와 1.0% 뛰었다. 나스닥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 부양책을 놓고 정부와 민주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이날 중국 화웨이와 자회사들이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하면서 미중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부양책 지연이 현실화되면서 소비 절벽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상승세가 커지기 보다 미국 증시처럼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에서 개인은 3565억원 매도 우위다. 차익실현을 위한 동학개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34억원, 1603억원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 네이버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은 약세다. 의약 음식료 서비스 전기·전자업의 상승폭이 크다. 섬유·의복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운수창고는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0.36포인트(1.24%) 하락한 824.6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억원, 483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780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8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